
내년 11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때는 제 이야기와는 거리가 먼 소리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5년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하고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으러 갔을 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어요.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결혼을 허락하지 않으신 거죠. "너희는 아직 너무 어리다"며 최소 3년 뒤에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었죠.
저희 둘은 오래 만난 만큼 결혼할 생각이 확고했고, 그냥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요. 사실 내년이면 30살인데 그리 빠르지 않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하던 어느 날, 남자친구 어머님의 바뀐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 사진은 바로 탁구 대회에서 우승한 모습을 담은 트로피 사진이었거든요.
저희 어머니도 탁구를 오래도록 치셨기 때문에 그날이 바로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머니의 탁구채를 몰래 빌려서 책상 위에 고이 올려두고 제 것인 것처럼 사진을 찍어 프로필 사진을 바꿨어요.
저의 바뀐 프로필 사진을 보셨는지 어머님이 바로 반가운 연락을 보내셨어요. "채은이, 너도 탁구 하니?" 하고요. 그 이후로, 남자친구 어머님과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탁구 이야기를 하며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게 되었어요.
그렇게 2개월 정도가 지났고,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내년 결혼을 허락해주셨어요. 상견례는 탁구장에서 하기로 했답니다ㅎㅎ. 아직 저의 귀여운 거짓말을 들키지 않았기 때문에 틈만 나면 어머니에게 탁구 특훈을 받고 있어요.
오늘도 어머니와 탁구를 열심히 치고 집에 들어오는 중에 어머니께서 이 이벤트를 소개해주셨어요. 이 이야기를 담아보면 어떨지하고 물어보셨죠.
이벤트 당첨보단 이 이벤트를 빌미로 제 사랑을 이어준 고집통 브랜드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어요.
저희의 결혼 과정에 큰 도움이 되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고집통 브랜드가 더 더 잘 될 수 있도록 멀리서나마 응원할게요.
*그날 몰래 촬영했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첨부합니다. ☺️